가베

가베

54 견해
양탄자 가베를 냇물에 씻고 있는 노부부(후세인 모하라미 분/로게이 모하라미 분). 가베에는 말 위에 앉아있는 남녀가 수놓아져 있고 그림을 향해 말을 걸자 물속에 잠진 가베 위로 젊은 여자가 나타나 가베에 얽힌 자신의 가족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철에 따라 거처를 옮겨 다니는 유목민의 딸인 가베(상하예 드조다트 분)는 양탄자를 뜻하는 '가베'와 이름이 같다. 그녀는 자신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으며 늑대 울음 소리로 구애하는 기사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가베의 아버지는 그녀의 삼촌이 결혼할 때까지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하자 가베의 양탄자는 점점 어두운 빛으로. 한편, 시인이자 교사인 가베의 삼촌 사야히(아바스 사야 분)는 식구들과 살기 위해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양탄자 가베를 이루는 빛깔의 의미를 가르쳐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시냇가에서 카나리아처럼 노래부르는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나 가베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그녀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기다리라며 또한번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가베는 삼촌의 묵인 아래 말을 타고 온 그 기사를 따라 가족으로부터 도망치게 되고 가베의 아버지는 총을 들고 쫓아가서 그들을 쏜다. 노부부가 양탄자 가베를 씻는 장면이 다시 보이고 할머니가 된 가베는 그때 아버지는 도망치는 자신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저 소문일 뿐, 여동생들이 자기처럼 더 이상 늑대의 부름에 대답하지 못하도록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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